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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이름 없는 기부천사 따뜻한 효심 ‘감동’
남해 이름 없는 기부천사 따뜻한 효심 ‘감동’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8.01.08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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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복지센터에 내의 40벌 전달 “어머니 그리움 담아 구입했어요”
▲ 지난 3일 ‘이름 없는 기부천사’가 남해군 서면에 120만 원 상당의 효(孝) 내의 40벌을 기부한 가운데 사진은 기부천사가 남긴 손편지와 내의.

 남해군 서면의 ‘이름 없는 기부천사’가 120만 원 상당의 효(孝) 내의 40벌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남해군 서면 행정복지센터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이 부산에 소재한 내의전문판매점을 통해 택배로 손편지와 함께 내의를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편지에는 “저의 어머니는 이 계절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금자, 옥자, 희자 되시는데, 그리운 어머니와 아버지 생각에 따뜻한 내의를 구입하게 됐다”는 사연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춥고 힘드신 각 마을의 어머님, 아버님께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면장님과 서면 직원께 폐를 끼쳐 죄송하지만 수고해주세요”라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전달된 내의는 관절이 닿는 안감부분을 이중 처리하고 보온효과가 탁월해 추위에 약한 노년층에게 적합하도록 제작됐다.

 정종길 서면장은 “가끔 매스컴에서나 볼 수 있던 일이 실제 우리 면에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희망찬 새해 첫 기부자가 ‘이름 없는 천사’라 더욱 감동적이고 소중하다”며 “잊지 않고 고향 부모님을 찾아주신 천사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기부자의 고귀한 뜻에 따라 지역 어르신에게 천사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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