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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맛본 여자축구 "월드컵 진출로 반전"
`좌절` 맛본 여자축구 "월드컵 진출로 반전"
  • 연합뉴스
  • 승인 2018.01.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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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3패` 부진 딛고 "절치부심할 자극제로 삼을 것"
 "E-1 챔피언십에서의 패배를 잊을 수 없다. 절치부심해 재도약하는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 오는 4월 아시안컵 본선에서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반드시 따내겠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57)은 지난해 최고의 `환희`와 최악의 `시련`을 차례로 경험했다. 천당과 지옥,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홈팀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김일성경기장에서 5만여 북한 주민들의 단체 응원을 견뎌내고 이뤄낸 `평양 기적`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프랑스 여자월드컵으로 가는 첫 관문을 힘겹게 통과한 여자축구의 성과에 "복권에 당첨된 느낌이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에서는 시련을 겪었다.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일본과 북한, 중국에 차례로 무릎을 꿇어 3전 전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더욱이 신태용 감독이 이끈 남자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대파하고 E-1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려 남녀 대표팀의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했다.

 E-1 챔피언십 부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8년을 맞은 윤덕여 감독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본선이 여자축구가 만회 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다.

 윤덕여호가 오는 4월 6일 요르단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참가국 8개국 가운데 5위 안에 들면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E-1 챔피언십 `3패` 불명예를 씻어내는 건 물론 침체한 여자축구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여자대표팀을 지휘하는 윤덕여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윤 감독은 "E-1 챔피언십 패배의 악몽이 마음에 남아있지만, 진실한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교훈도 아울러 얻었다"면서 "철저한 준비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5년에도 패배가 선수들의 승리 의지를 자극하는 약(藥)으로 작용했던 경험이 있다.

 그해 3월 키프로스컵에서 12개 참가국 중 11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3개월 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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