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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후를 본 문 대통령 신년인사
2018년 01월 10일 (수)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에 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꽉 막혔던 남북대화가 복원됐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관련해서 “양국 간 공식 합의 자체를 부인할 순 없지만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 일본에 대해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에 입각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자리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 개헌, 새 일자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신년 구상을 밝히는 모습이었지만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이 인상에 남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북한이 마음을 바꾸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가장 큰 공이 미국의 강한 압박 덕분이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발언은 미국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을 높이면서 북한에는 미국이 우리의 강력한 동맹임을 확인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이다. 남북문제에 대해 좀 더 멀리 바라보며 미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문 대통령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문 대통령이 핵 보유를 추진 중인 북한과 폐기를 촉구하는 미국 사이의 갈등 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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