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2:56 (토)
부들 부들
부들 부들
  • 김석계
  • 승인 2018.01.29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석계

부들은 목마르지 않으려고

물가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물에 젖지 않으려고

무거운 꽃수술을 줄기끝에 매단 탓에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끝없는 멀미를 한다

사람도 곤고한 삶을 살면서

한번도 휘청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서 있어야 되는 백가지 이유는 아는데,

누울 수 있는 한가지 이유는

알지못해 오늘도 흔들리며 서 있다

시인 약력

ㆍ현 김해문협 회장

ㆍ신어미래문화 회장

ㆍ김석계 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