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4:09 (토)
여고생 의로운 행동ㆍ나눔 실천
여고생 의로운 행동ㆍ나눔 실천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1.29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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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6일 도교육청에서 진해여고 학생회(왼쪽)와 마산여고 손지은 학생(오른쪽)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했다.

손지은 심폐소생술

할머니 생명 구해

진해여고 학생회

할머니께 이불 선물

경남교육감 표창받아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선행을 실천한 손지은 학생(마산여고 2년)과 진해여고 학생회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지은 학생은 지난달 30일 가족과 함께 방문한 북면 온천의 한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할머니를 발견,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출동한 소방관은 “쓰러진 할머니가 호흡정지 직전의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준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봉사하는 태도와 모범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율동아리인 ‘레인보우’를 결성해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학습지도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한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이라고 학교관계자는 전했다.

 진해여고 학생회는 지난 17일 마산우리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양주 할머니(93)를 찾아 전교생이 한 땀씩 수놓아 바느질한 이불을 선물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지역에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평화와 인권 의식을 높이는 유네스코 협동학교를 운영하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진해지역이 일본 군항으로 발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은 더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며 살아계신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불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주 금요일 아침 10분간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조각 천에 홈질과 자수를 놓았다. ‘집으로 가는 소녀’, ‘노란 나비’, ‘꽃밭’ 무늬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한글로 수놓아진 이불을 전해 주자 그곳은 울음바다가 됐다. 서툰 바느질 솜씨로 1년간 전교생이 만든 ‘평화의 이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및 마산ㆍ통영의 독거노인에게 전달됐다.

 박종훈 교육감은 “올바른 가치와 판단으로 의로운 행동과 나눔을 실천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인성영재들을 지도해 주신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역량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미래 핵심역량이므로 학교에서 더욱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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