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느냐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이 떠나고 없어
울고 있다고 그렇게 말할테요
무엇이 그 사람을 떠나게 했냐고 물어온다면
못난 내 사랑이 부족해
떠났다고 말할테요
왜 붙잡지 않았냐고 물어온다면
붙잡아도 떠나버리면 그 사람 미워질까봐
그랬다고 말할테요
진정 그 사람을 사랑했냐고 물어온다면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을 못해
그냥 묵묵히 고개를 떨굴테요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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