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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후조리원서 호흡기감염병 집단 발생
부산 산후조리원서 호흡기감염병 집단 발생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8.02.19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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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ㆍ동래구 2곳서 32명 발병

신생아실 폐쇄ㆍ확산 방지 주력

 부산 소재 산부인과병원 병설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 호흡기감염병이 집단 발병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구의 A산후조리원과 동래구의 B산후조리원에서 잇따라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SV) 감염병이 발생해 신생아 32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A산후조리원에서 지난 13일 신생아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 감염병 5건이 신고돼 증세를 보인 103명의 산모와 신생아를 역학 조사했다. 그 결과 이날까지 24명이 바이러스 양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 24명 가운데 10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고 7명은 현재 입원 중이고 나머지 7명은 외래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리원에서는 지난달 15일 처음 호흡기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시 바이러스를 검출하지 못해 신고가 늦어졌다.

 또 다른 B산후조리원에서도 이달 3일과 4일 신생아 2명이 재채기와 콧물 증세를 보인 데 이어 6일에도 신생아 1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한 결과 호흡기감염병으로 확인됐다.

 B조리원에서는 증세를 보인 신생아와 산모 등 24명을 역학 조사한 결과 신생아 8명이 최종 양성반응을 보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5명은 이미 퇴원했고 1명은 퇴원 예정이며, 2명이 치료 중에 있다.

 RSV란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성인은 가벼운 감기를 앓지만 2세 미만의 소아는 감기처럼 시작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잠복기는 2~8일(평균 5일)로 증상이 발생한 뒤 1~2주가 지나면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호흡기감염병이 집단발병한 산후조리원 두 곳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조리원 환경 소독을 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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