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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빌딩 관리인 외장하드, 다스 의혹 푸나
영포빌딩 관리인 외장하드, 다스 의혹 푸나
  • 연합뉴스
  • 승인 2018.02.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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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존재를 공개한 ‘영포빌딩 관리인의 외장 하드’에는 관련 수사의 종착점인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풀 열쇠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팀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문에서 “다스 본사 및 분사무소, ○○빌딩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빌딩 관리인이 차량에 숨겨둔 외장 하드 등 다스 실소유 관계입증과 관련된 증거를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이 언급한 ‘○○빌딩’은 영포빌딩으로, 빌딩 관리인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리자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으로 추측된다.

 수사팀은 지난달 11일 경북 경주 다스 본사와 함께 서울 영포빌딩에 입주한 다스 사무실과 청계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국장이 차량 속에 숨겨놨던 외장 하드를 발견했으며, 외장 하드에서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연관이 있음을 추정케 하는 핵심 물증이 여럿 발견됐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국장은 자신이 관리하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장부를 일부 파기한 혐의로 지난 13일 긴급체포돼 15일 구속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콕 집어 존재를 드러낸 이 외장 하드가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쓰인 ‘태블릿PC’에 준하는 파괴력을 지닌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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