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23 (토)
신공항특위, 국토부 ‘일방통행’ 우려
신공항특위, 국토부 ‘일방통행’ 우려
  • 서진석 ㆍ일부 연합뉴스
  • 승인 2018.02.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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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의회 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들을 만나 소음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지역 여론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시민 고려하는 공항 운영”

소음 대책 마련 재강조

국토부 장관 면담도 요청

 “부산항공청이 김해시 현실과 시민의 뜻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국토부 등 관련 기관과 연결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달라.”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 특별위원회가(이하 특위) 23일 부산지방항공청을 방문해 공항 운영에 대한 국토부의 일방통행에 불만을 표시했다.

 특위위원장인 시의회 김형수 시의원에 따르면 이날 부산항공청, 공군 관계자들이 함께한 간담회에서는 소음대책 마련,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확대와 커퓨 타임(야간 운항제한시간) 축소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특위 위원들은 먼저 지난달 12일부터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운항 수요에 맞추려고 슬롯을 일방적으로 확대한 것은 김해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국토부는 최근 김해시와 의견 수렴 없이 김해공항 주중 슬롯을 시간당 평균 18회에서 20회, 주말 슬롯을 평균 24회에서 26회로 확대했다.

 특위는 또한 현재 5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소음측정에 체감소음을 반영하고 소음피해지역 보상도 인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커퓨타임(야간 운항제한시간) 변경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국토부는 최근 김해공항의 커퓨타임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퓨타임이 줄어들수록 공항은 24시간 운영 쪽으로 가까워진다.

 김형수 위원장은 “커퓨타임은 시민 수면권과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슬롯 문제와 같이 시민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국토부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김해공항의 실태를 예의 주시하는 동시에 신공항 건설에 대해 대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최근에도 시의장 명의로 국토해양부에 장관 면담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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