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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폭행’ 극단 대표 혐의 부인
‘미성년 성폭행’ 극단 대표 혐의 부인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8.02.27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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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가해자 비슷한 패턴

시민단체 “피해자 더 있을 것”

 청소년단원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다 경찰에 체포된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 씨(50)가 혐의를 부인했다.

 조씨는 체포 당일인 지난 26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성폭행 등 혐의에 대해 “서로 좋은 감정이 있었다. 강제적으로 한 건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성폭력 의혹을 받는 대부분이 비슷한 대응을 보인다. 이윤택ㆍ하용부 씨도 일부 성추행만 인정하거나 성추문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려 할 뿐 성폭행은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07~2012년까지 당시 미성년자이던 10대 여자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당했을 당시 단원들 나이는 16세, 18세였다.

 강간ㆍ추행 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인데 그 적용 시점이 피해자가 성년이 되면서부터라 두 건 모두 수사 진행에 무리가 없다.

 경찰은 확보한 조씨 휴대전화와 극단 명부 등을 토대로 피해자가 더 있는지, 피해자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 대표의 연극지도는 학교 연극부를 통해 극단 번작이 소극장에서 이뤄졌다. 더 많은 미성년 피해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시 학생 인솔 의무를 지고 있는 지도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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