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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불구 2월 수출 ‘선전’
설 연휴 불구 2월 수출 ‘선전’
  • 연합뉴스
  • 승인 2018.03.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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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비 4.0% 증가 448억달러

반도체ㆍ컴퓨터 ‘역대 최대’

 우리나라 2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증가한 448억 8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의 증가율 22.3%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2.5일이나 줄었고 기저효과(지난해 2월 수출 증가율 20.2%)까지 겹쳐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요인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 달러로 역대 2월 일평균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정보기술(IT)ㆍ반도체 경기 호조, 유가ㆍ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을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반도체(40.8%↑), 선박(40.3%↑), 컴퓨터(29.5%↑), 석유제품(15.8%↑)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컴퓨터는 역대 2월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은 각각 17개월,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석유화학도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으로 17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일반 기계(-3.0%), 자동차(-14.4%), 디스플레이(-22.4%), 가전(-20.5%) 등 8개 품목의 수출은 줄었다. 최종재 판매 부진, 경쟁 심화, 해외 생산 확대가 원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품목 중에서는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의 수출이 74.2%나 늘었다. 반도체 적용 범위와 용량의 지속 확대가 상승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도 국내 기업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65.2% 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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