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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연애
봄과 연애
  • 경남매일
  • 승인 2018.03.0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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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숙

소곤소곤 봄비가 내린다

생명들 입 벌려 단비를 마시더니

색색이 꽃잎이 핀다

서로 어디서 은밀히 연애를 했는지

산마다 진달래 떼 지어 피고

개나리 줄지어 핀다

햇살이 호수에 길게 눕고

버들가지 물 위에서 꼬리 친다

시샘하는 꽃샘바람 사이로

하얀 목련 은밀히 속적삼 푼다

바람이 꽃가지에 앉아 연애를 건다

평설

 이미지 속에서 서정의 아름다움을 본다. 의인화한 시에는 감동을 준다. ‘샘물 같은 시가 흐른다’라는 일곱 번째 시집에서 주옥같은 시를 찾았다. 상상력은 다시 봄에서 피어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부산 크리스천문학 백일장 詩

ㆍ(가을 유리창) 방원, 신인상 당선

ㆍ한국문인협회 회원

ㆍ부산문인협회 회원

ㆍ부산문예시대 작가상 수상

ㆍ고신대학교 주일학교 백일장 심사

ㆍ시집 ‘어미새’ 외 6집

ㆍ장편소설 ‘양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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