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40 (금)
‘기 치료한다’ 상습 추행
‘기 치료한다’ 상습 추행
  • 최학봉 ㆍ일부 연합뉴스
  • 승인 2018.03.15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대 교수도 ‘미투’

 부산대 교수가 수년간 제자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됐다.

 이에 학과 측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해당 교수의 학교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트위터 ‘부산대 미투운동’ 등에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피해 사례가 이어 올라왔다.

 이들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A교수와 저녁을 함께 먹고 교수 강권에 마지 못해 술집에 가게 된 한 여대생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술 취한 A교수가 “연구 중인 기(氣)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만지자 술집을 뛰쳐나왔지만, 교수가 뒤따라 나와 손을 잡으며 “네 눈빛이 사람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른 피해자도 A교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고 나섰다.

 A교수가 지난 2015년 여름 본인의 연구실에서 책을 추천한다며 옆자리에 앉아 허벅지 등을 더듬고, 나갈 때도 신체 일부분을 만졌다고 이 피해자는 말했다.

 A교수는 지난 2014년 종강 기념 식사를 하고 제자 몇 명과 노래방에 가서 블루스를 추자며 여학생 몸을 끌어안았고 술자리에서 “여자는 정기적으로 성관계해야 기(氣)가 죽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자들은 전했다.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건은 현재까지 10여 건이 넘는다.

 부산대 측도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