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06 (금)
STX조선 노조, 22일 부분파업
STX조선 노조, 22일 부분파업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8.03.19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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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담보 안 된 자구계획 거부”

 정부와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을 회생시키기로 결의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사측의 자구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경고성 부분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노보를 통해 19일 밝혔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노보를 통해 “노동자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은 자구계획은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공식적인 자구계획을 확인한 결과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구조조정이 포함돼 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는 금융논리를 들어 ‘사람 자르기’ 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사측도 고용이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거부했어야 한다”며 “노조는 자구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며 강력한 투쟁도 전개할 것”이라는 말로 정부와 사측을 규탄했다.

 또한 노조는 경고성 부분 파업을 한 뒤 이후에도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 관계자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권고사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강도 자구계획과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를 통한 회생이라는 STX조선 처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STX조선은 생산직의 75%에 달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으며,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학자금 및 장기근속 포상금 지급 중단과 임금삭감 등 추가적인 고통분담을 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 없는 현실이며,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사측의 자구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경고성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사진은 STX조선해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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