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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 정정당당 승부 펼쳐야
경남지사 선거 정정당당 승부 펼쳐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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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ㆍ13 지방선거 바람이 벌써부터 만만찮다. 경남에서는 지사 선거가 어떤 구도로 치러 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 중심에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있다. 김경수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민주당 내의 역학 구도가 바뀌고, 상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후보마저 변경될 공산이 높다. 김 의원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김해을 빈자리 쟁탈전까지 달아오를 개연성이 높다. 이래저래 김경수 의원의 출마 결심에 따라 경남지사 선거판이 요동친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본인의 입장을 미룬 채 이 상황을 즐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경남지사 공천을 두고 “여권의 패를 보고 4월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홍 대표가 내세울 인물이 없는 데 대한 우회용일 수도 있다. 공민배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김경수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지자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강력 반발했다. 공 예비후보는 민주당 지사 후보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공들여 왔는데 김경수 전략공천이 결정 나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전략공천을 하면 공민배 예비후보 등이 반발할 게 뻔하다. 한국당은 홍 대표가 밝혔듯 민주당 인물에 따라 상대를 바꿀 심사다. 이런 두 당의 움직임은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이 대목에서 김경수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하루속히 밝혀야 한다. 이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다. 현재 김 의원은 많은 도민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하지만 출마 여부를 빨리 밝히지 않으면 기회주의자로 보일 수 있다. 정치인이 유권자의 눈에 한 번 벗어나면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홍 대표도 상대 패를 보고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수세적인 자세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인물을 띄워 사전 검증을 받는 것도 도민에 대한 정치 서비스다.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호기를 이용해 경남지사 자리를 탈환하려 하고, 한국당은 홍 대표가 내놓은 자리를 수성하려고 벼르고 있다. 두 당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를 경남지사 선거에 진정한 정치 도리 대신 꼼수를 내밀면 안 된다. 도민은 두 당이 경남지사 선거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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