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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멈추는 무한도전 ‘뜨거운 안녕’
12년 만에 멈추는 무한도전 ‘뜨거운 안녕’
  • 연합뉴스
  • 승인 2018.03.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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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TV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12년 만에 멈춘다. 사진은 무한도전 멤버들.

매번 새 기획 예능 선도

깜짝 스타 발굴하기도

 MBC TV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12년 만에 멈춘다.

 지난 2006년 시작해 파업이나 재정비를 위한 짧은 휴식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은 국내 예능사(史)에 가장 큰 획을 그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그 위치에 걸맞게 출연진은 모두 톱스타가 됐고, 프로그램 팬덤도 막강하다.

 ‘무한도전’의 등장 전까지 국내 예능계는 스타 게스트에 의존한 토크쇼 등 소수의 정형화된 포맷 만이 대다수였으나 ‘무한도전’의 히트 후 대부분이 리얼 버라이어티로 변모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선장 김태호 PD는 쉼 없는 촬영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기획에 도전했다. 프로그램 초기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와 ‘여드름 브레이크’ 편에서 보여준 추격전과 두뇌 싸움은 현재까지도 다른 예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포맷이다. ‘무인도 특집’, ‘명수는 12살’처럼 고정 멤버들의 개인기에 의존해 즉석에서 프로그램을 풀어나가는 방식, 외국 드라마 오디션이나 패션쇼 도전 등 ‘맨땅에 헤딩’ 같은 내용 역시 그렇다.

 참신한 기획들로 팬덤을 구축한 김태호 PD는 이후에는 자체 가요제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등 대형 프로젝트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예능뿐만 아니라 가요계를 포함한 연예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일본 우토로 마을과 하시마섬을 찾은 삼일절 특집과 랩으로 역사를 기억한 ‘위대한 유산’ 편은 사회적으로도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 프로골퍼 미셸 위, 미국 사교계 스타 패리스 힐튼, 이종격투기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아넨코,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코미디언 잭 블랙, 복서 매니 파키아오 등 외국 스타들도 ‘무한도전’을 거쳐 갔으며 ‘백세인생’의 가수 이애란처럼 국내 깜짝 스타도 다수 탄생했다.

 그래도 아쉬웠던 MBC는 “이달 말 이번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가을 이후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아예 새 기획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스스로와 팬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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