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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보람찬 학창시절 보내길 바라죠”
“후배들 보람찬 학창시절 보내길 바라죠”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8.04.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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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 성정훈 씨가 후배들을 위해서 매년 100만 원을 기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산과기대 졸업생 성정훈 씨

매년 100만원 사랑 나눔 실천

 부산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성정훈 씨(39ㆍ사진)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100만 원을 기부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16일 부산과학기술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해당 대학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성씨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대학을 다니며 안경사가 되기까지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각자의 꿈을 만들어 가는 후배들을 격려하는 마음에 기부를 시작했다.

 성씨는 “소액이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제가 등록금이 없어 1년간 휴학을 하고 조선소에서 막노동을 했을 때를 생각하면 학업에 매진하는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한 안경원에서 안경사로 재직하면서 2천500만 원의 적은 연봉을 받아가며 일해 오면서 스스로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매달 조금씩 아끼며 기부금을 모았다.

 또한 성씨는 “안경광학과를 졸업해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안경사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되는데, 어려운 시험이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데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며 “후배들이 학업의 공백 없이 학창시절 가장 소중한 시간을 보람되게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성씨의 학창시절 지도교수였던 박상철 교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베푼다는 것은 성씨와 같이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학과의 재학생 모두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우리 주변의 사람에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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