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55 (금)
‘장유가도’ 문화예술 거리로
‘장유가도’ 문화예술 거리로
  • 김세완 기자
  • 승인 2018.04.19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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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회현동’-장유가도(봉리단길)편
▲ 김해시 회현동에 위치한 봉황1935 전경.

카페 등 젊은 감성 주도

3월 협의회 구성ㆍ추진

 △장유가도(봉리단길)는 ‘수로왕과 허황옥의 신혼길’ 혹은 ‘장유로 가는 길’

 나지막한 동네, 완만한 평지, 가야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장유가도는 회현동을 가로지르는 길로서 2천년의 역사를 지녔다. 장유가도라는 명칭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 길을 공통적으로 장유로 가는 길로 기억한다.

 △회현동 도시재생사업의 첫걸음. 주민들이 주도하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도시재생대학, 그리고 현재 회현종합상사의 주체인 재미난사람들이 주도한 골목디자인반 개설과 회현동 도시재생주민협의회 및 회현동 주민들이 참여한 골목길 벽화가 알려지면서 김해 구도심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고 리드했던 이들이 현재 장유가도(봉리단길)에 입주하는 계기가 됐다.

 △‘회현종합상사’, ‘봉황1935’, ‘서부커피 로스터스’, ‘25sec’ 등 젊은 감성이 봉리단길을 이끌다

 회현동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문화공동체 회현종합상사는 김해시 내동에서 운영하던 문화카페 재미난쌀롱을 회현종합상사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름을 바꿔 2017년 회현동으로 옮겨왔다.

 그 후, 일본식 건물을 리모델링한 ‘봉황1935’ 등 각자의 개성을 살린 문화 공간 등이 차례차례 들어와 장유가도가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이곳을 방문한 젊은 방문객들은 봉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SNS상에 홍보하는 역할을 했고, 지난 2013년만 해도 적막하던 회현동에는 어느덧 생기가 돌고 있다.

 △3년 만에 주민협의회가 만들어지다…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도시재생사업의 가장 큰 성공의 열쇠는 바로 주민이며, 우리 스스로 마을을 가꿔 나가고자 하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소원해졌던 주민들 간의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도시디자인과, 도시재생지원센터, 회현동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과 함께 이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가가호호를 방문해 도시재생의 취지를 설명하고 전문가와 논의하며 어떠한 장유가도(봉리단길)를 만들어 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덧 2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게 됐다.

 사업을 진행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반대로 장유가도 내 주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빠르게 열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마침내 지난 3월 장유가도(봉리단길)를 위한 주민협의회가 구성돼 본격적으로 김해시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장유가도(봉리단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즐거운 장유가도(봉리단길)는 즐겁게 만들자! - ‘문화 예술’의 거리로

 앞으로의 장유가도(봉리단길)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그 누구도 장유가도(봉리단길)가 어떻게 변화해 나아갈지 알 수 없다.

 다만, 이곳 주민들과 행정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장유가도를 만들기 위해 즐겁게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시재생이란 이미 만들어질 계획에 우리의 삶을 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나아가야 할 삶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여유와 웃음, 이웃이 함께하는 회현동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즐겁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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