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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김해, 더 친근한 이름 되길
‘책의 도시’ 김해, 더 친근한 이름 되길
  • 경남매일
  • 승인 2018.04.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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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도시’ 김해가 떴다. 실제 책의 도시와 김해는 그렇게 연결되는 구석이 없다. 김해시가 전국민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인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가 되면서 김해가 책의 도시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다. 지난 20일 김해 기적의 도서관에서 ‘책의 도시 선포식’을 열려 나름 김해시가 책의 도시라는 친근감을 더 얻게 됐다. 책의 도시 개최지는 해마다 돌아가는 것이지만 영남권에서 김해시가 처음으로 책의 도시로 공인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세계를 둘러보면 출판과 책으로 유명한 도시가 여럿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 도서박람회는 그 규모가 대단하다. 이 도서전의 역사는 17세기에서 시작한다. 라이프치히의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문화행사가 바로 도서박람회다. 책은 시대를 담은 최고의 인류 유산이다. 책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최고의 도구이고 깊은 생각을 공유하는 지혜의 샘이다. 김해시에서 열리는 독서대전이 일회성 행사로서 끝나면 안 되는 이유는 많다. 이번 도서대전은 김해시의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장이 돼야 한다. 시민들에게 도서대전을 잘 알려 책읽기에 관심을 촉발해야 한다.

 김해시나 경남은 출판사업이 많이 뒤처져 있다. 책 읽기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한편으로 지역이나 공동체의 분위기에 좌우하기도 한다. 경남지역 성인 5명 중 2명은 1년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 연간 독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16개 시ㆍ도 중 14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조금 오래된 ‘2015 국민독서 실태조사’지만 지금도 이 비율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 독서율이 하루아침에 높아질 수 없다. 하지만 좋은 계기를 마련하면 독서율을 향상할 수 있다. 김해시는 이번 독서대전을 앞두고 시민들이 책 읽기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김해시가 독서문화 확산과 도서 판매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김해시는 이번 독서대전을 계기로 경남에서 ‘책의 수도’로 자리 잡아야 한다. 김해시 모든 공직자는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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