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둘러보면 출판과 책으로 유명한 도시가 여럿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 도서박람회는 그 규모가 대단하다. 이 도서전의 역사는 17세기에서 시작한다. 라이프치히의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문화행사가 바로 도서박람회다. 책은 시대를 담은 최고의 인류 유산이다. 책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최고의 도구이고 깊은 생각을 공유하는 지혜의 샘이다. 김해시에서 열리는 독서대전이 일회성 행사로서 끝나면 안 되는 이유는 많다. 이번 도서대전은 김해시의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장이 돼야 한다. 시민들에게 도서대전을 잘 알려 책읽기에 관심을 촉발해야 한다.
김해시나 경남은 출판사업이 많이 뒤처져 있다. 책 읽기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한편으로 지역이나 공동체의 분위기에 좌우하기도 한다. 경남지역 성인 5명 중 2명은 1년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 연간 독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16개 시ㆍ도 중 14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조금 오래된 ‘2015 국민독서 실태조사’지만 지금도 이 비율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 독서율이 하루아침에 높아질 수 없다. 하지만 좋은 계기를 마련하면 독서율을 향상할 수 있다. 김해시는 이번 독서대전을 앞두고 시민들이 책 읽기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김해시가 독서문화 확산과 도서 판매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김해시는 이번 독서대전을 계기로 경남에서 ‘책의 수도’로 자리 잡아야 한다. 김해시 모든 공직자는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