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1:33 (토)
드루킹 특검 못 할 이유 하나도 없다
드루킹 특검 못 할 이유 하나도 없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5.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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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국회운영이 마비되고 있다. 특검을 하자는 야당과 특검을 정치공세로 간주하는 여당의 힘겨루기에 국회공전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는데 이렇게 한가하게 굴어도 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따지고 보면 이 사건에 특검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잡혀간 것을 기억한다. 이 사건에 다른 잣대를 갖다 댈 이유는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을 보면 이 사건은 여론을 호도한 사건임이 분명하다.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지만 많은 국민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진실을 밝힐 키가 될 핸드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되는 마당이다. 이런 상태에서 특검을 반대하는 것은 진실을 덮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정치권이 이러니 드루킹 단식을 하는 야당 원내대표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국민적 갈등을 정치권이 앞장서서 부추긴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정부ㆍ여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사건에 대한 변명과 책임 떠넘기기 보다는 진실을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하는 일이다. 의혹이 있으면 밝히는 것이 국가이익에도 부합된다. 대충 넘겨서는 의혹만 증폭시킨다. 우리는 많은 국정의혹 사건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조사에 들어갔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일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다. 불필요한 국민적 에너지와 국정개혁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갈 길은 먼데 이런 일로 발목이 잡혀서야 되겠는가. 여야가 싸울 때마다 다른 국정 현안이 함께 발목이 잡히고 때를 놓치는 우를 국민들은 더 이상 보지 않기를 원한다. 정치권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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