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수업 담당 남광우 교수

주 종목 아닌 씨름서 2연패

　해군사관학교 남광우 교수가 제11회 전국 생활체육 大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 이어 2연패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 교수는 해사 생도들의 유도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로 이번 대회 우승은 본인의 주 종목이 아닌 씨름이라는 생소한 종목에서 거둔 성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부터 4일간 진행된 생체대회에서 남 교수는 개인전 중년부 90㎏ 이상 체급전에서 우승해 지난 대회에 이어 개인 체급전 2연패를 달성했으며, 체급과 나이 구분 없이 진행되는 통합전에서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 교수는 지난 2012년 첫 참가해 장사에 오른 후 학업상의 이유와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대회 참가를 하지 않다가 해사 교수로 임용된 지난해 해군 장교로서의 생도들에게 도전정신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4년 만에 재도전을 한 것이다.

　남 교수는 “해군과 해군사관학교를 대표해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중압감이 있었지만 필승의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며 “생도들도 저의 기운을 이어 받아 이번 달 19일에 열리는 전국유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 교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으로 활약했으며, 지난해부터 해사에서 생도들에게 유도와 호신술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