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04 (토)
  • 강원석
  • 승인 2018.05.17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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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석

자줏빛 흔적 남기고

라일락 향기 떠난 자리에

연노랑 감꽃은

향기 없어도 향기로워라

키 작은 살구나무에

열매 한 알 커져 가면

잎 넓은 플라타너스

파란 하늘을 품어 웃네

붉은 들장미 잔가시에

바람은 찔릴까 봐

살그머니 불고 가니

길 가는 그대여

아카시아 꽃그늘 그 아래

향기 깔고 사알짝 앉아

잠시 쉬어 가면 어떨까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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