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박물관
전통매듭 특별전
고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공예 매듭이 그 미색을 뽐낸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는 무형문화재 특별전으로 `손끝에서 태어난 예술, 전통매듭`을 다음 달 19일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긴 세월동안 전승돼 온 매듭은 고려시대 귀부인들의 사치품으로 사용됐다가, 조선시대에는 그 용도가 다양해져 발전돼 왔는데 이번 전시는 창원지역 공예부분의 유일한 무형문화재인 매듭장 배순화 보유자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매듭을 전문으로 하는 장인을 두었는데, 조선시대 법전 `대전회통 大典會通`에 따르면 매듭하는 장인을 `매집장`이라 기록할 만큼 그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노리개, 유소, 선추 등은 대부분 조선시대 유물을 재현한 것이며, 또한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제31호 `남은들상여` 복원에 사용된 상여유소도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남은들상여는 1847년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묘 이장 시 사용됐던 조선의 궁중식 상여로 조선왕실에서 제작한 조각 및 매듭 등이 작품에 그대로 재현된 문화재다.
고대부터 시작된 매듭은 조선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온 우리민족 끈의 예술로,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공예의 아름다운 향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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