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4기 체제의 동력을 달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9일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제19기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성립 사장의 연임 안건을 결의했다.
정 사장은 조선경기위기 직전인 지난 2015년 사장에 취임,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1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지난 2001~2003년, 2003~2006년 2015~2018년에 이어 이번 연임으로 4번째 대표이사직을 맡는 최초의 사장이 됐다.
이번 정 사장의 연임은 △정부와 산업은행의 자금 확보 △성공적인 구조조정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회사정상화 기틀을 마련하면서 위기의 조선소를 잘 이끌어왔다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사장은 조선경기 불황이란 최악의 상황에서 소방수로 투입돼 노조의 협력을 이끌어냈고 영업손실 5조 5천억 원, 부실회계 논란 등 좌초위기에서 대대적인 자구안, 고강도 구조조정 단행 등 조직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강수를 통해 슬림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7천330억 원, 2천749억 원의 차입금 감소, 부채비율 234%로 개선됐다.
경영구조개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전에서도 강세를 보여 올해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등 총 22척 26억 1천만 달러를 달성해 목표 73억 달러의 36%를 달성했다.
정 사장의 다음 임기 책임은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이행이다. 오는 2020년까지 5조 9천억 원 상당의 자구계획 이행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올 1분기 기준 3조 원가량을 이행했다. 이행률 51% 수준이다. 아직 5천억 원 규모 거제 사원아파트와 삼우중공업, 신한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DSME오만 등 주요 자회사 매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숙제의 적임자가 정성립 사장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