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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농업… 농업법인을 선택하라! ①
성공농업… 농업법인을 선택하라! ①
  • 경남매일
  • 승인 2018.06.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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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진용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프랑스의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람은 그 누구도 출생(Bㆍ Birth)이나 죽음(Dㆍ Death)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세상 살아가면서 무엇을 선택(Cㆍ Choice)할지 결정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사람이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자기 책임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자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 말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당신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스펜서 존슨은 `선택`이라는 저서를 통해 올바른 선택을 위한 몇 가지 전제를 제시했다. 우선, 선택에 앞서 `원하는 것이냐`, `필요한 것이냐`를 묻도록 했다. 그는 이 질문을 통해 원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것을 선택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원하는 것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지만 필요한 것은 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이 시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부인가 명예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내게 필요한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무엇을 선택하며 하루를 살아가는가? 내가 지금 선택한 것들의 가치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공기는 4분 정도 호흡을 못하면 목숨을 잃게 되고 물은 4일 정도 마시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다. 음식은 40일정도 먹지 못하면 죽게 되는데 습관적으로 우리는 매번 하루 세 끼를 먹는다. 풍족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식량부족시대가 오면 식량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식량의 부족은 사느냐 죽느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1740년-1741년과 1845년-1849년 사이 아일랜드 기근이 들어 200~4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은 유명하다. 1958년-1961년 폐쇄적인 공산국가였던 중국이 기근이 들어 3천800만 명이 굶어 죽었고 1969년 한해에 기근으로 2천만 명이 굶어죽은 일이 있었다.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던 1995년부터 1998년까지 굶어죽은 사람이 150만 명에서 350만 명이나 됐다고 한다.

 최근에 북한이 굶주림에 못 이겨 식인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다시금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식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굶주림으로 미친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최근 다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80년 냉해로 쌀 생산량이 격감하자 쌀을 외국에서 수입해야했다. 우리나라가 쌀을 사려한다는 소문이 돌자 카길, 겔로그 등 다국적 곡물 메이저들은 물량을 거의 동결, 톤당 200달러 수준이던 국제 쌀값이 곧 550 달러로, 세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당장 먹을 쌀이 부족했던 우리는 그 값에 225만t가량을 살 수 밖에 없었다.(동아일보 1993년 1월 12일 기사참조 )

 프랑스국립인구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1911년 16억 5천만 명이던 지구의 인구는 2010년 70억을 돌파한 데이어 2050년에는 96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지금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대표적인 식량부족 국가다.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낮아 매년 수요의 90%인 1천400만t의 식량을 수입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넘쳐나는 음식쓰레기에 몸살을 알고 있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지구상의 식량생산 증가율은 소비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라 "10년 안에 물과 식량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식량부족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빛과 열, 물 공급은 농업 생산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인 식량공급과 수요에 큰 영향을 끼질 것이다. 유엔의 보고서들에 의하면 2010년까지 쌀ㆍ밀 등과 같은 세계의 주요 식량 생산량이 30% 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특히 열대지방의 경우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수확량이 10%씩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열대지방이나 건조지역, 커피나 차 등 환금작물이 주로 생산되는 개도국 지역들이 대부분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많은 인구가 기아나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기상재해가 빈번한 지역 또한 재해로 인한 식량 부족이 우려된다. 현재도 아시아에서만 10억의 인구가 식량부족으로 기아상태에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4초에 한 명씩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어떤가? 그 중에서도 중국은 단연 세계 최대 식량 수입국이다. 식량부족이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다. 중국은 21세기 초에 이미 식량수입국이 됐고 콩과 옥수수는 세계 최대 수입품이다. 2025년 중국의 연간 옥수수 수입량은 8천만t에 달하게 된다. 콩의 수입도 크게 늘어 2010년 4천300만t을 수입하던 것이 2025년에는 6천만t을 수입해 세계 수출 물량의 80%를 쓸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도 2025년부터 19억 명으로 늘면서 쌀 수입국이 된다`라고 이철호 씨가 쓴 자본주의의 종말을 앞당길 뇌관 `식량전쟁`에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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