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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순 자산 3억8천867만원
작년 가구당 순 자산 3억8천867만원
  • 연합뉴스
  • 승인 2018.06.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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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부동산에 집중

선진국보다 쏠림 심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순 자산(자산-부채)이 3억 8천867만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의 토지, 건물 등 비금융자산 쏠림은 75%에 달해 주요 선진국보다 심했다.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비금융자산 가격 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국민 대차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경3천817조 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741조 5천억 원)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은 8.0배로, 전년과 같았다.

 토지, 건설 자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부가 늘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비금융자산은 1경3천551조 5천억 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보다 큰 폭인 6.4% 늘었다.

 비금융자산 중에선 토지자산(7천438조 8천억 원)이 6.6% 증가했다.

 토지자산이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9%에 달했다.

 이 비중은 혁신도시, 제주도, 세종시 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

 GDP 대비 토지자산의 비율은 지난 2014년 417.9%에서 지난해 429.9%로 상승했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건설 자산(4천597조 8천억 원)도 6.5% 증가했다.

 지난해 비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물량요인보다 가격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3.9%로 지난 2007년(10.6%) 이후 가장 높았다.

 이 때문에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가액 증가분)은 493조 6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의 전년 대비 증가액(741조 5천억 원)의 3분의 2가 비금융자산 가격 상승세가 밀어 올렸다는 의미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순 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266조 원으로 1년 전보다 69조 8천억 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 자산이 8천62조 7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순자산의 58.4%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몫이었다. 일반정부는 3천821조 3천억 원(27.7%), 비금융법인기업은 1천652조 1천억 원(12.0%), 금융법인기업은 281조 4천억 원(2.0%)의 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529조 6천억 원), 일반정부(+276조 1천억 원) 등은 전년과 견줘 순 자산이 증가했으나 비금융법인(-70조 2천억 원)은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은 9천750조 원으로 7.1% 증가했다.

 금융자산(3천667조 6천억 원)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8.2% 증가했고 주택(3천761조 5천억 원)은 7.5% 늘었다.

 금융부채는 7.7% 증가한 1천687조 3천억 원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 순 자산은 3억 8천867만 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구매력평가환율(달러당 878.77원)로 보면 가구당 순 자산은 44만 2천달러, 시장환율(달러당 1,130.42원)로는 34만 4천달러다.

 이는 호주,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은 다른 국가보다 큰 편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 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은 75.4%로, 프랑스(68.5%), 독일(67.4%), 일본(43.3%), 미국(34.8%)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다.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 양을 뜻하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지난 2015년 3.6%, 2016년 3.5%로 둔화하다가 지난해 4.1%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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