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04 (금)
김해제일고, 사람책 도서관 열어
김해제일고, 사람책 도서관 열어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6.2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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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제일고는 지난 20일 전공분야 전문가 22명을 초청, 사람책(Human Library) 행사를 열었다.

이만기 씨 등 22명 초청

100분간 전공 질의응답

 김해제일고(교장 김성권)는 1, 2학년 430명을 대상으로 ‘전공분야,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Human Library)’ 행사를 운영했다고 25일 밝혔다.

 사람책(Human Library)은 전문가를 초청, 전문가가 한권의 책이되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궁금해하는 사항을 즉문즉답 형식으로 풀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시행한 행사에서 학생들은 디자인엔지니어링학, 나노융합공학, 작업치료학 등 전공분야의 사람책 22명 중에서 본인이 선택한 2명의 사람책을 차례대로 만나, 100분 동안 전공의 특성과 요구되는 적성 및 전망 등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을 통해 풀어나갔다.

 10명~20명으로 구성된 독자팀은 사람책과 마주보며 둥글게 둘러앉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자발적으로 질문하며 상호소통과 공감 속에서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질문책갈피’ 보드는 학생들이 붙여놓은 다양한 질문지로 채워졌고, 여기에 즉문즉답이 병행돼 전공분야에 대한 능동적인 탐구시간이 됐다는 점에서, 학생 중심의 새로운 교육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만기(스포츠인, 방송인)를 비롯한 22인의 교수가 사람책이 돼, 최신 학과정보와 인생역정을 학생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전공분야를 매개로한 공감형성과 감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통계학 사람책을 선택한 황지은 학생(1학년)은 “경제에서 통계와 빅데이터는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통계학을 통해 경제는 과학이 될 수 있었다는 말씀에 통계학의 매력을 느꼈고, 궁금한 사항을 즉문즉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이런 활동을 처음 경험했는데 ‘사람은 살아있는 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손필희 진로진학상담교사는 “모든 사람은 ‘한 권의 책’이며, 전문가로서 평생 걸어온 인생길을 청소년에게 보여주는 일은 후진양성을 위해 뜻깊은 일로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말한 조병화 시인의 ‘의자’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한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에게 ‘의자’를 비워주기 위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분야의 사람책과 만남의 기회를 매학기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며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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