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06 (토)
김경수 당선인 관사 두고 고심
김경수 당선인 관사 두고 고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6.26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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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사 관사 전경.

“민선 자치 시대 적절치 않아”vs“집무ㆍ회의 등 업무 연장 공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경남도지사 관사’ 사용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경남 등 7곳만 존치되는 등 광역 자치단체장 관사 사용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이는 권위주의 논란과 예산 낭비 등의 문제 때문이다.

 특히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난 만큼 관치시대 유물인 관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무관하지 않다. 반면, 업무 공간의 연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도 관사 입주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남지사 관사는 지난 2016년 창원시 의창구 용호로에 건축면적 203.93㎡ 규모로 재건축됐으며, 게스트룸과 주방, 지사 집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관사는 사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도지사의 업무 연장 공간으로 봐야 하는 측면도 있다”며 “도민의 뜻이 중요 하겠지만, 권위주의 상징물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수 당선인은 “재난과 재해가 발생했을 때 관사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수 있는 거주 여건을 갖췄는지를 판단해 사용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전 관사에 대해 폐지 논란이 빚어진 바 있어 존치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지사 첫 관사는 지난 1984년 창원시 용호동에 건축면적 693㎡의 지상 2층짜리 본관과 103㎡의 부속건물로 지어졌지만 호화 청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는 지방 청와대로 이용된다는 성격도 있어 규모급으로 신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김혁규 전 지사가 사용을 중단한 이후 6년 만에 도민에 개방됐다. 이후 도지사 관사는 김두관 전 지사 때 행정부지사 관사를 수리해 한때 사용되기도 했다. 현 경남지사 관사는 2016년 8월 창원시 용호동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매입한 후 3분의 1 규모로 축소해 시축된 것으로 이 관사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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