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47 (금)
경남 장마… 도내 곳곳 비 피해
경남 장마… 도내 곳곳 비 피해
  • 김명일ㆍ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6.28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전 11시 2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주변을 달리던 4.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친 뒤 인도에 설치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늦은 밤까지 돌풍ㆍ천둥ㆍ번개 강한 비 내려

도내 학교 99곳 등교시간 늦춰… 1곳 휴업

차 사고 2명 부상… 나무 쓰러지고 도로 침수

 28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남에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10개 시ㆍ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남해ㆍ사천에 호우경보를, 창원ㆍ고성ㆍ하동ㆍ통영ㆍ거제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수량은 거제 199.5㎜, 남해 176.5㎜, 통영 150.7㎜, 사천 144㎜, 창원 97.2㎜, 함안 7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교육청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거제시에 있는 창호초등학교가 이날 하루 휴업한다고 밝혔다.

 거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전 7시 30분까지 127.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밖에 거제 지역 내 초ㆍ중ㆍ고등학교 등 96곳은 등교시간을 오전 10시 30분으로 늦췄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통영과 남해에서도 각각 초등학교 2곳, 1곳이 등교시간을 기존보다 뒤로 조정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지역 기상 상황에 맞게 휴업이나 등교시간 조정 등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학교 휴업은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해 비상 상황 관리 등 업무를 본다.

 도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상황실을 연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며 "학교 시설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내린 비로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진전터널 근처에서 A씨(51)가 몰던 QM5 승용차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몰던 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5시 50분께는 진주시 집현면의 한 마을 근처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호우에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제거한 뒤 안전조치를 했다.

 또한 오전 11시 20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주변을 달리던 4.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친 뒤 인도에 설치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B씨(63)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빗길에 미끄러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오후 1시께는 고성군 동해면 봉암리 도로 한 곳이 폭우 탓에 가로ㆍ세로 1m 정도 크기로 파였다.

 도로관리청은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통영 도산삼거리 도로, 김해 생림면 내 한 교차로 등지가 일시 침수되기도 했다.

 기상대는 늦은 밤까지 경남 전역에 50∼100㎜의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15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ㆍ번개 동반한 강한 비가 밤늦게까지 내리는 만큼 비 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