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6:15 (토)
스 콜
스 콜
  • 우원곤 시인
  • 승인 2018.07.02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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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곤 시인

난이는 비나무를 좋아했다

백석을 사모했다는

여기는 싱가포르 관광버스 안

통영출신인 현지 여자 가이드가 비나무에 대해 설명하던 중

몹시 무덥더니

도로 옆 비나무들이 일제히 잎을 오므리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국의 삶도 녹녹치 않다는

그녀의 눈물 이었다

명정골 동백숲 샘터의 푸른 감로수-

오랫동안 그려왔던 그녀를 이국 먼 나라에서

잠깐 스치고 지나가다니

햇볕 환한 하늘 하얀 뭉게구름을 보며

그랬지! 그녀는 그를 아주 사랑했었지

시인 약력

ㆍ한국문인 시 부문 등단

ㆍ시집 ‘칼새’

공저(8인) ‘비탈진 잠’

‘밑둥이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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