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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동시 민원 봇물
민선 7기 출범 동시 민원 봇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7.05 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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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회생ㆍ임금 차별 해소 등 생존권 관련 ‘북새통’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도 및 시군에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시행 이후 23년 만에 지방정권의 교체 후 각종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경수 지사 당선 후, 취임도 전인 지난달 14일부터 조선업 회생, 공무원 임금 차별 해소 등 생존권과 관련한 요구는 김 지사가 취임하기 전부터 잇따랐다.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6ㆍ13 지방선거 다음 날부터 도청 정문 앞에서 “노동자 고통 해소부터 1순위 과제로 선정하라”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을 촉구하고 있다.

 또 경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김 지사를 상대로 공명정대한 인사권 행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연 기자회견에서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거쳐 정의로운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인사와 정책 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도정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사의 공명정대를 요구한 것이다.

 특히 노동자, 공무원,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쏟아내는 다양한 민원은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가 많은 것에 문제가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도 경남도청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무기계약직)에 대한 호봉제 시행을 요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이어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채무제로 표지석’ 철거 문제를 놓고 김 지사 측과 각을 세웠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 김 지사가 당선인 신분일 때 인수위 대변인 명의로 낸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채무제로 표지석 훼손 유감’이라는 논평에 대해 “참으로 황망하고 어처구니없다”라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가 도청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표지석을 땅에 파묻어버리자 당시 인수위 대변인이 “시민단체가 도청 공무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공공기물인 표지석을 일방적으로 훼손한 것은 소통과 협치라는 김 당선인의 소신과도 배치되는 행위다”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발이다.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무상급식 관련 시민단체들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공공급식 발전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부ㆍ울ㆍ경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의 협력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부ㆍ울ㆍ경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ㆍ발전 및 먹거리 기본권 구축 등 지자체 간 정책협의ㆍ로드맵 마련, 영유아와 초ㆍ중ㆍ고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광역별 친환경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ㆍ운영 등을 요청했다.

 한편, 고성, 의령 등 도내 7개 시군에는 태양광발전이 우후죽순 설치되면서 난개발을 초래, 환경파괴 논란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하는 등 난리통이다. 때문에 주민 갈등과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구속력 있는 규제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여러 가지 난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 언론 브리핑에서 “성동조선이 회생 절차 쪽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로 풀어야 할 숙제다”며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을 노조 측도 인정하는 상황에서 실직 위기에 몰린 노동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취업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도 “경남에 사는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며 함께 전진할 것이다”며 “힘들고 지칠 때 제가 여러분을 옆에서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져 ‘김경수 도정’의 민원 대처법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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