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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알 보다 노래 한 곡이 보약"
"약 한 알 보다 노래 한 곡이 보약"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8.07.24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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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누가` 태종대 노래비로…
 "좋아하는 노래하며 방송진행도"

  고향인 양산보다 부산 사람들에게 더 낯익은 그의 목소리는 10여 년간 부산 kbs, 부산 교통방송, 부산원음방송에서 가요심사와 `약이 되는 약이야기`진행으로 훨씬 친숙해져 있다.

▲ 황원태 `약` 바로알고 바로쓰기.

 황 약사는 부산시와 부산시 약사회에서 오랜 기간 시행하고 있는 `약 바로 알고 바로 쓰기운동` 강사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보건의 날에 부산시장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놀랄만한 일은 나훈아 씨 등 부산출신 정상급 가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산시에서 황원태 씨의 대표곡 중 한 곡을 태종대 공원 입구에 노래비로 세웠다는 사실이다.

▲ 태종대 노래비.

 노래비 제막식 날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과 지역 유지들, 그리고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거기다 지역 언론의 열띤 취재도 있었다.

 약국에는 소문대로 인터뷰가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았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황 약사와 시간을 가졌다.

문) 고향 양산에는 언제 다시 왔나?

답) 2017년 2월에 왔다.

문) 부산에서 가수로 방송인으로 또 노래비의 주인공으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

답) 아무래도 조상대대로 살던 곳이라 나이가 들면서 방송활동과 가수 활동을 접고 약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왔다.

문) 그러면 앞으로는 지역민의 건강지킴이로만 활동을 할 건가?

답) 그렇게 하려고 가수일과 방송 일을 다 접고 왔다. 그런데 경남 교통방송의 제안으로 다시 방송(FM95.5)을 하게 됐다.

문) 부산으로 가기 전 양산에서도 약사회장직과 양산시 방위 위원, 또 양산의 대표적 축제인 삽량문화제 추진위원으로도 많은 활동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부산으로 떠난 것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다 별다른 이유가 있었나?

답) 십여 년 전 타고난 건강만 믿고 소홀히 해 뇌경색과 심근경색을 겪게 됐다. 부산 태종대에 요양 차 들어 간 것이 양산을 떠나게 된 이유다.

문) 부산에 부산출신 정상급가수들의 노래비도 지금까지 부산시에서 세운 게 없는데 양산출신 가수에게 많은 예산을 들여 노래비를 세워준 것은 참 특이한 일이다. 뒷이야기가 있을법하다. 뭔가?

답) 무명가수인 나에게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정말 행운이다. 가수의 최고 꿈이 노래비가 아니겠는가? 물론 노래비가 세워질 당시, 대표곡 `누가` 가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때긴 하다.

 그리고 결정적 동기는 태종대라는 노랫말이 지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다른 일반적 가요와는 차별성이 있었다. `남빛바다 은빛 물결 그림 같은 감지해변`으로 시작하는 노랫말이 쇄락한 태종대의 명성을 다시 찾을 기회라 생각해 부산시에 청원하게 됐다.

문) 이제 고향 양산에 왔으니 타향에 나가 있는 양산사람들이 다시 귀향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건지?

답) 그렇지 않아도 양산으로 올 때 생각했었는데 막상 양산으로 오니 시간이 여의치 않다. 기회가 되면 만들어 보고 싶다.

문) 새로 시작한 경남 교통방송의 `황원태의 노래 약국`은 어떤 코너 인가?

답) 매주 일요일 12시 30분에 FM95.5MHz에서 `약의 오ㆍ남용 방지`를 위한 바른 사용법과 노래보다 좋은 약은 없다는 나의 평소 신념에 걸맞게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좋은 노래들을 선곡해 들려주는 코너다.

 이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황원태 씨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노래도 계속 할 예정이고 방송 진행도 계속 맡아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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