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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보급 ‘충전소 확충’부터
수소차 보급 ‘충전소 확충’부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18.07.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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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특허출원 증가세
▲ 수소차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주범으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지적되면서 수소차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차는 장거리 주행을 위해 충분한 양의 수소를 저장하고 있어야 해 연료탱크에 고압으로 수소를 충전해주는 수소 충전장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수소 충전장치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2012∼2014년 19건, 2015∼2017년 43건으로, 최근 3년간 출원이 이전 3년간보다 126%가량 늘었다.

지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9년간 출원 비중을 보면 외국인 출원이 56%(40건), 내국인이 44%(32건)를 차지했다. 외국인 출원 비율은 2009∼2011년 20%, 2012∼2014년 57.9%, 2015∼2017년 60.5%로 2012년 이후부터 대폭 증가했다.

국내에서 수소차 생산이 시작되면서 국내 수소 충전 시장에 대한 외국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술별로 보면 설비 간소화와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기술이 64%(46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안전에 관한 기술과 부품 내구성에 관한 기술이 각각 15%(11건)와 8%(6건)로 뒤를 이었다. 수소 충전장치 보급의 걸림돌이 됐던 높은 설치 및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 충전장치는 저압의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축압기에 저장하고, 축압기에 저장된 고압의 수소를 냉각해 수소차의 연료탱크에 충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압으로 수소를 연료탱크에 충전해 충전시간을 단축하고 1회 충전 때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순수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우리나라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불과해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려면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반재원 특허청 정밀부품심사과장은 “수소차는 배출가스가 없어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자동차로 흡입된 공기를 정화해 배출하는 점에서 순수 전기차보다 친환경성이 훨씬 우수하다”며 “미래 핵심기술인 수소차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충전장치 기술개발 등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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