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4:44 (토)
‘일학습병행제’로 청년실업 해결
‘일학습병행제’로 청년실업 해결
  • 경남매일
  • 승인 2018.08.09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용덕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남부지사장
▲ 전용덕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남부지사장

부위정경(扶危定傾)이라는 말이 있다.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전례 없는 청년실업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대졸 미취업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취업 재수를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린 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고용 부분에서의 격변이 예고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속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먼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실무역량을 갖춘 숙련기술인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업현장의 맞춤형 숙련기술인을 육성하는 일학습병행제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독일ㆍ스위스 등의 도제제도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한 제도이다. 선취업, 후학습 시스템으로 기업현장에서 배우고 필요한 이론교육은 교육 훈련기관에서 받는다. 참여 기업 선정 시 업종 또는 직종에 제한이 없으며, 도제식 현장훈련이 가능하다면 어떤 직종이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일학습병행제에 선정된 기업을 분석해보면 기계 직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분야도 존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P-TECH(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제)가 시행되고 있다. P-TECH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폴리텍대학 등과 연계해 융합형ㆍ최신기술 중심의 기술훈련을 1년 6개월간 진행하는 과정으로 체계적 교육을 통해 한국형 마이스터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학습병행제는 청년 실업 문제에도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장기간 스펙을 쌓으며 준비하다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학습병행제는 취업준비 기간이 필요 없다. 또한 정부로부터 기술력, 기업역량, CEO 인력 양성 의지 등을 인정받은 기업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일학습병행제는 지금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숙련기술인을 육성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다가올 위기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바로잡고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하고 싶다면 일학습병행제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