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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수문 개방으로 죽어가는 낙동강 살려야
보 수문 개방으로 죽어가는 낙동강 살려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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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보 설치 등으로 인한 독성 강한 남조류가 발생해 죽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보 수문을 개방해 영남권 주민들을 살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낙동강은 김해평야의 젖줄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녹조 천국 낙동강의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는 등 회생 대책이 시급하다.

 경남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13일 다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1천300만 영남권 주민과 낙동강 어민을 살리기 위해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시 수문 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낙동강 물은 상수원이든 농업용수든 모두 위험하다. 정부가 농업용수 공급 때문에 수문 개방을 못 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물환경정보시스템에 제공된 자료를 보면, 8월 6일 기준 함안보 상류 500m 지점의 독성남조류 개체 수는 71만 셀을 넘어섰고, 함안보 상류 12㎞ 지점은 12만 셀을 기록하는 등 함안보는 한마디로 ‘독소 배양소’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함안보를 관리하는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독성 남조류의 조류경보제 관심단계 발령 이후 지난 6일 12만 셀 검출에 이르기까지 수문 개방 요구에 대해 공식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단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문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문제 때문에 개방하기 어렵다”고 밝혔을 뿐이다.

 지금 낙동강은 녹색 페인트를 푼 듯 ‘녹색 강’으로 변했고, 낙동강 가장자리는 10여 일 전부터 녹조 덩어리가 쌓여가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낙동강에서 물을 먹으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정부는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살리는 방안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 독성 남조류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은 보를 개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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