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사업 특별검증단 구성···
의문 해소 시민 공감 장소로

　창원시가 체험 공간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조성사업 전반에 대해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창원시는 2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청 제3회의실에서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특별 검증단을 구성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선정된 특별검증단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허 시장은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사업 적절성 수준을 넘어서 그동안 큰 의혹과 문제가 제기됐다”며 “건물이 올라가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시민이 많아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시민과 창원시 이익을 지키고 대안을 내려면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검증단은 대학교수, 건축사무소 대표,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민간 전문가 6명과 노창섭 창원시의원, 안병오 창원시 감사관 등 공무원 2명 등 8명으로 구성했다.

　검증단은 사업 시작부터 민간사업자 특혜의혹, 경남도 감사처분, 산업폐기물 처리문제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온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사업전반에 대해 검증한다.

　검증단 위원장에는 안태혁 창원대학교 문화테크노학과 교수가 선출했다.

　회의 후 현장을 방문한 안 위원장은 “특별검증단 운영기간 동안 공정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은 팔용동 35-2번지 일원 부지 3천580㎡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한류체험스튜디오, 홀로그램 공연장, 부티크 호텔 등 논스톱 한류체험이 가능한 한류문화ㆍ관광ㆍ첨단 ICT를 융합한 문화복합시설이며, 사업비 1천10억 원(SM타운 806억 원, 공영주차장 204억 원)으로 사업시행자가 준공과 동시에 창원시에 기부채납된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4월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시작과 동시에 민간사업자와의 불합리한 협약사항에 대한 특혜의혹과 지난해 10월 경남도 특정감사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의문점, 그리고 최근에는 산업폐기물 매립 등 폐기물 적법 처리 여부 등의 의구심이 언론 및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허성무 시장은 “시민이 중심돼 공론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하나하나 검증을 통해 잘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검증단이 구성ㆍ운영된다”며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 전반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과 궁금점 해소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새로운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남도 감사에서 창원시가 SM타운이 들어설 시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 지구단위계획 변경ㆍ주상복합용지 용적률 결정ㆍ도시관리계획 절차 등을 어긴 점이 드러나 공무원 12명이 문책(2명 경징계ㆍ10명 훈계)을 받고 사업비 12억 원 감액 결정이 내려졌다.

　정의당과 창원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시민고발단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창원시 전직 공무원들과 SM타운 시행사 대표 등 4명이 SM타운 사업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직무유기, 입찰방해 등을 했다며 지난 2월 초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