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49 (금)
거제 기성초 2.4㎞ 걸어서 등교
거제 기성초 2.4㎞ 걸어서 등교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8.08.23 0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사 통학지원비 2021년 중단
통학로 無 학부모 통학 대책 촉구

 

▲ 22일 오전 10시 30분께 도 교육청 앞에서 거제 기성초교 학부모 30여 명이 집회를 열어 통학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보행로가 없어 통학버스로 등하교 중인 거제 기성초교 학부모들이 22일 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통학 대책을 촉구했다.

 기성초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사등면 소재 2개 아파트 단지에 거주 중인 초등학생 550여 명은 현재 통학버스를 이용해 2.4㎞ 떨어진 학교에 다니고 있다.

 유일한 연결도로가 14번 국도인 탓에 보행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 당시 학교 신설이 검토됐지만 노후화된 인근 기성초교(10학급) 건물을 허물고 규모를 확대해 재건축하기로 하고 대신 마땅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은 점을 들어 건설사가 총 10억 원의 통학버스 운행지원비를 부담하기로 약속했다.

 문제는 재개교를 넉 달 앞둔 지난 2016년 12월께 발생했다. 당시 거제교육지원청은 건설사가 부담한 통학지원금이 오는 2020년 소진되며, 이후에는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학부모들은 거제시와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관련 예산을 편성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전체 학생 중 무려 90%가량이 통학버스로 학교에 다니는 실정”이라며 “교육지원청과 시의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 교육지원청에서 대책 마련이 어려우면 도 교육청에서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일부 학부모들은 도 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도 교육청 관계자는 거제시, 시의회, 시 교육지원청 등이 참여하는 TF팀 활동을 토대로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