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47 (토)
불 붙은 양산 고교평준화 논란
불 붙은 양산 고교평준화 논란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8.09.04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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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서열 철폐” 겨냥 추진
반대위 “교육 죽이는 시대착오”

 양산 시민 일각에서 지난해부터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산 고교평준화 반대위원회(위원장 백화진)가 4일 오전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한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반대위는 이날 회견에서 “철 지난 평준화의 유령이 지금까지 이룩한 양산 시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되돌리고 양산교육을 망치려 하고 있다”며 “내 아이 망치고 양산 교육 죽이는 고교 평준화를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교육청 타당도 조사에서 현재의 양산 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1.8%로 불만인 30.4%보다 더 높게 나왔다”며 “평준화 추진위가 평준화 이유로 제일 먼저 내세우고 있는 학교 서열화로 인한 차별 문제는 양산 교육 문제 가운데 낮은 학교 교육력과 대학 진학률에 이어 3위에 불과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타당성 조사에서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나 학생들은 낮은 교육력과 대학 진학률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서열화는 양산의 가장 심각한 교육적 문제도 아니며 현안도 아닌 추진위의 시대착오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들은 고교평준화는 양산의 교육 혁신노력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3년 교육경비보조조례 제정, 2004년 양산제일고 설립, 2006년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등을 통해 양산은 신교육도시로 변모했다”면서 “ 양산 상위 10% 이내 중학교 졸업생의 외부 진학은 2008년 23.5%인 82명에서 2018년 8.45%인 25명으로 급감하고 우수대학 진학은 2010년 10명에서 2018년 85명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양산의 한 고등학교는 전국적 명문으로 우뚝 성장해 외부에서 50명 이상이 매년 유학을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위는 “더 이상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무의미한 평준화 논의에서 벗어나 신교육 도시, 명품교육 도시 양산을 만드는데 시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야말로 기성세대의 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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