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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도시, 조각이 어우러지는’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
‘자연과 도시, 조각이 어우러지는’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09.05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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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지공원(포정사)에서 진행된 개막식에 지역문화예술단체인 ‘문화두레 어처구니’가 ‘터울림’ 타악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불각의 균형’ 13개국 작가 70명 참여
조각ㆍ회화ㆍ미디어 아트 등 220작품 선봬

 창원시 주최, 창원문화재단 주관인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총감독 윤범모)가 지난 4일 ‘불각의 균형(The Balance of Non-Sculpting)’이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총 41일간 용지공원, 성산아트홀, 창원의 집,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지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 벨기에를 비롯한 13개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조각ㆍ회화ㆍ미디어 아트 등 총 2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용지공원(포정사)에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지역문화예술단체인 ‘문화두레 어처구니’가 ‘터울림’ 타악공연으로 행사 시작을 알리면서 시민풍물패 50명과 브라질 전통북인 바투카다의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비나리‘와 액운을 소멸하는 ‘춤사위’가 펼쳐진 후 ‘모둠타악’ 공연이 펼쳐졌다.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 내빈과 시민 약 3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개막 행사에 17시부터는 통도사 성파 스님의 천연 염색천을 이용한 이반 퍼포먼스팀 춤패 ‘랑’ 의 개막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조각이라는 딱딱하고 어려운 관념에서 탈피해 ‘자연과 도시, 조각이 시민의 삶 속에 어우러지는 장’으로서의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본 행사 외에도 5일 창원대학교 대강당에서 ‘한국현대미술과 공공미술’이라는 주제로 ‘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외 다음 달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용지공원(포정사)에서 정진경, 이유라, 박도현 등 지역작가가 직접 아트체험 부스를 운영해 비엔날레를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조각공원과 미술관으로 양분돼 설치됐다. 조각공원인 실외에서는 용지공원 포정사 앞에 ‘유어예(遊於藝) 마당’을 조성했다. 실내 전시는 성산아트홀,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창원의 집 내 역사민속관 등에서 열렸다. 감상자는 ‘유어예(遊於藝) 마당’을 중심으로 조각품 위에서 뛰어놀 수도 있고, 미끄럼을 탈 수도 있고, 앉아서 쉴 수도 있는, 또 누워서 잘 수도 있는 한마디로 조각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설치된 22점의 조형물 중 내달 비엔날레가 폐막해도 총 15점이 영구적으로 남아 공원의 풍경으로 자리하게 된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은 문신, 김종영 등 세계적 조각가를 배출한 도시니만큼 조각을 특화한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도시, 조각도시’로 유명한 일본 우베시의 쿠보다 키미코 시장 일행은 4일 오전 창원시청을 방문해 허성무 창원시장과 환담 후 개막식에 참여했다.

 ‘불각과 파격’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감상자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어 그 향방이 주목된다. 하지만 영구설치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차후 각별히 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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