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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유곡리 3호분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의령군 유곡리 3호분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8.09.06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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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ㆍ입지적 최고 자랑
“국가사적 승격 추진 예정”
 

▲ 의령군이 지난 4일 지정면 유곡리 3호분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의령군(군수 이선두)은 지난 4일 지정면 유곡리 3호분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자문회의에는 박환기 의령부군수를 비롯해 군 관계자, 조영제 경상대학교 교수,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장, 이동희 인제대학교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하고 강상철 지정면장과 지역주민 20여 명 등 4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발굴사업은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매장문화재 중 훼손의 우려가 있는 유적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의령군이 공모사업으로 신청한 유곡리 3호분이 최종 선정돼 시행됐다.

 지정면사무소에 마련된 설명회장에서는 발굴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으로부터 발굴경과 보고가 있었고 이후 유곡리 고분군 현장으로 이동해 자문위원의 의견수렴 및 발굴현장 공개회를 가졌다.

 이번에 조사한 유곡리 3호분은 부장무덤을 갖춘 지배자급 무덤으로, 특히 부장무덤은 도굴이나 훼손이 전혀 없는 온전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내부에는 단경호(목이 짧은 항아리)를 대량으로 부장했다.

 또한 유곡리 3호분은 지금까지 가야무덤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무덤양식이 확인됐다. 고령의 대가야권에서 확인되는 11자형의 묘형과 창녕의 비화가야와 함안의 아라가야 축조기법을 도입한 무덤구조가 확인돼 여러 가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유곡리고분군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으로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영제 자문위원은 발굴현장을 둘러보고 “의령 유곡리 고분군은 의령지역 최대의 고분군으로 무덤의 규모 등을 보았을 때 의령의 동쪽을 중심으로 한 가야 정치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가야고분군 중 지리적ㆍ입지적 환경에서 최고를 자랑한다”라며 “낙동강을 조망하는 우수한 경관을 살려 복원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환기 의령군 부군수는 “우리 군에서는 유곡리 고분군의 보존과 정비를 위해 경남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행정예고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추가조사와 성격규명을 밝힐 학술대회 등을 통해 국가사적으로 승격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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