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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공사로 사라진 석불상 길가서 발견
운동장 공사로 사라진 석불상 길가서 발견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8.09.06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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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진상규명 약속 하루 만에
창원대 박물관 세척ㆍ보존처리 거쳐
 

▲ 운동장 공사로 사라진 창원시 소답동 석불상이 허성무 시장이 진상규명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발견됐다.

 운동장 공사로 사라진 창원시 소답동 석불상이 허성무 시장이 진상규명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발견됐다.

 창원시는 5일 창원시 의창구 소답주민운동장 인근 길가에 파묻힌 ‘소답동 마애석불좌상’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석불상은 애초 예상대로 땅속에 파묻힌 상태였다.

 창원시는 운동장 공사 담당 공무원과 포크레인 작업 기사를 불러 유물이 파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다시 파 석불상을 찾아냈다.

 석불상은 그동안 땅속에 묻혀있어 군데군데 흙이 묻은 상태였으나 손상된 부위는 없었다.

 시는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세척ㆍ보존처리를 거친 뒤 보관 장소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석불상은 높이 100㎝, 너비 56㎝, 폭 25㎝ 크기로 원래 소답초등학교 뒤편 북산 등산로에 있었다.

 석불상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창원시 ‘디지털창원문화대전’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등록된 유물로 주민들에 의해 산신으로 모셔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25일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이 석불상을 직접 보러 창원을 방문했다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불상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소답주민운동장이 들어선 상태다.

 소답주민운동장은 지난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문화재청은 창원시에 불상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운동장 조성 과정에서 이 불상은 별다른 조처 없이 그대로 매립된 것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의 문화재에 대한 무감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허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시정간담회에서 “창원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시정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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