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송자
세태는 변하여
벌초가 짐스러워진다
날짜와 시간을 맞추고 몇 가족 만난다
구 남매고 십 남매고 늘 오는 사람만 온다
조상께 잘해서 탈 나진 않는다던 엄마 명언처럼
작은 정성이나마 공을 들인다
풀을 베고
누워 신음하는 풀 안아 밖으로 나른다
혹여나 왕벌 습격이라도
받을까 킬러로 타진한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서는 길
그저 자식들
무해 무탈하게 해주십사 빌어 본다
시인 약력
ㆍ2005 ‘한울문학’ 시 등단
ㆍ2017 시집 ‘저 붉은 노을처럼’
ㆍ김해문인협회 회원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