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26 (금)
벌초
벌초
  • 경남매일
  • 승인 2018.09.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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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송자

곽송자

세태는 변하여

벌초가 짐스러워진다

날짜와 시간을 맞추고 몇 가족 만난다

구 남매고 십 남매고 늘 오는 사람만 온다

조상께 잘해서 탈 나진 않는다던 엄마 명언처럼

작은 정성이나마 공을 들인다

풀을 베고

누워 신음하는 풀 안아 밖으로 나른다

혹여나 왕벌 습격이라도

받을까 킬러로 타진한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서는 길

그저 자식들

무해 무탈하게 해주십사 빌어 본다

시인 약력

ㆍ2005 ‘한울문학’ 시 등단

ㆍ2017 시집 ‘저 붉은 노을처럼’

ㆍ김해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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