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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햇빛` 본 진주성 외성
100년 만에 `햇빛` 본 진주성 외성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09.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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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성 외성(外城. 성 밖에 겹으로 둘러 쌓은 성) 일부가 100년 만에 햇빛을 봤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지서 발굴

원형 그대로 쌓아… 길이 70mㆍ높이 5m

 진주성 외성(外城. 성 밖에 겹으로 둘러 쌓은 성) 일부가 100년 만에 햇빛을 봤다.

 한국문물연구원은 진주시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흙더미에 묻혀 있던 진주성 외성 일부를 발굴했다고 11일 밝혔다.

 외성은 U자형으로 현재 발굴된 규모는 길이 70m 이상, 최고 높이는 5m 이상이다.

 발굴한 외성은 거의 원형이 드러날 만큼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촘촘하고 견고하게 쌓았다.

 성벽 아래에서는 임진왜란 이전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도 발견돼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발굴단은 지난해 11월 시굴조사에서 기단석(基壇石ㆍ건물 기초가 되는 단을 쌓은 돌)이 드러나면서 외성 존재 가능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

 진주성 외성은 임진왜란 때 허물어졌는데 발굴된 외성은 조선 후기 복원된 성벽으로 추정된다고 발굴단을 설명했다.

 발굴단은 "외성은 비교적 저지대에 위치해 허물어지지 않고 이후 축조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외성 발굴로 진주성 앞터에 조성하려던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외성 보존과 기념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귀한 진주성 외성이 발굴된 만큼 진주대첩 기념광장 사업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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