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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돌아가기 싫어… 인형 훔친 중국인
中 돌아가기 싫어… 인형 훔친 중국인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10.04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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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방문 비자로 국내 입국한 한 중국인이 중국의 아버지 폭행을 피하기 위해 국내 머물기 위한 수단으로 강도짓을 해 경찰에 붙잡혔다.

 진해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9시 50분께 진해의 한 애견용품 판매장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종업원을 위협한 후 매장에 진열된 강아지 인형(5천500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A씨(20)를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 22일 단기방문 비자로 국내 입국한 중국인 A씨는 수년전 한국에 넘어와 한국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어머니 집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3개월뿐인 A씨는 ‘강도행각’이라는 잔꾀를 써서 한국에 조금 더 있기로 마음먹었다.

 어머니와 헤어진 중국에 있는 아버지가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또 다리가 많이 아프지만 중국에서는 마땅히 치료할 여력도, 치료가 잘 될 것이란 자신이 없었던 것도 A씨가 중국으로 가기 싫어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A씨는 경찰에 “한국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경찰 조사 등으로 귀국 시간을 늦출 수 있고 그 시간이라도 폭행을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형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행각 치고는 범행이 매우 어설픈데다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개인 사정 등으로 본국에 가기 싫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는 이번 사건의 형이 집행된 후 본국으로 강제추방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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