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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하는 ‘진주같은영화제’
지역민과 함께하는 ‘진주같은영화제’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10.0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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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ㆍ‘경화’ 등 경남 담은 다섯 이야기

내달 2일부터 롯데시네마 진주혁신점

 진주같은영화제는 다음 달 초 열릴 ‘제11회 진주같은영화제’의 메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진주같은영화제의 모토에 맞춰 메인 이미지 안에는 지역영화 네 편이 담겨 있으며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도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이 맡았다.

 △ 합천 귀농 예술인, 권경희 씨 참여

 진주같은영화제 포스터에 쓰일 메인 이미지를 작업한 예술인은 합천에 사는 권경희 씨다. 10년 전 서울에서 거주하다 갑자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동료와 함께 합천으로 내려왔다.

 농사의 ‘ㄴ’자도 모르는 채 내려온 그녀는 귀농생활의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만들어 연재했고 그것을 엮어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작업은 권씨가 직접 지역섹션 상영작을 본 후 다섯 작품의 이야기를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해낸 것이다. 메인 이미지 속에는 올해 진주같은영화제의 지역섹션 상영작 다섯 작품이 녹아있다.

 △ ‘앵커’, ‘경화’ 등 경남 지역 영화 다섯 작품이 녹아 있어

 ‘앵커’(2018, 감독 최정민)는 창원 출신이자 경남에서 지속적인 영화 작업을 하고 있는 최정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앵커’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육상선수 한주는 할아버지와 남동생과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할아버지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평소 가족을 잘 돌봐준 목사를 찾아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상영되기도 했다.

 단편영화 ‘경화’(2017, 감독 이상진)는 창원에서 촬영했다. 주인공 ‘경화’는 고등학생이다. 우연히 가지게 된 열쇠로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6살 예지를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와 감정을 담았다.

 이상진 감독은 진해 출신이며 진해와 창원을 위주로 영화를 제작해왔다.

 △ 장편영화 ‘앵커’, 단편영화 ‘경화’, ‘밤낚시’, ‘호루라기’, ‘52Hz’

 경남 출신인 김남석 감독의 ‘호루라기’(2018, 감독 김남석)는 주인공 인규가 내부 고발로 인해 시멘트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대리운전을 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대리운전 손님으로 시멘트 공장 후배 민우를 만나 그의 차를 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52Hz’(2018, 감독 최원우)는 고래와 교신할 수 있다고 믿는 혼혈의 시골아이 ‘슈아’는 서울에서 전학온 ‘우도’를 만나게 되는데, 두 아이들은 피부색 차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영화다.

 ‘밤낚시’(2018, 감독 안흥성)는 밤낚시를 간 부녀가 나온다. 딸은 춥고 배고파하며 엄마를 찾고 아빠는 다짜고짜 생선의 피를 마셔보라고 권하며 이어지는 스릴러 코미디 영화다.

 경남을 담고 있는 각양각색의 다섯 작품들의 이야기가 ‘메인 이미지’ 속에 담겨있다. 진주같은영화제는 2년 전부터 영화제의 포스터를 ‘지역섹션 상영작’의 각 특징이 드러나게 제작하고 있다.

 올해 메인 이미지는 여느해보다 더욱 영화들의 특징과 조화가 두드러지며,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자신이 본 영화를 포스터에서 찾아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공식 포스터와 상영시간표는 10월 중순 공개된다.

 ‘제11회 진주같은영화제’는 다음 달 초인 11월 2일부터 3일간 롯데시네마 진주혁신점에서 열린다. 영화제 관련 문의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 혹은 카카오톡플러스친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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