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1:45 (금)
32년 전 헤어진 자매 극적 상봉
32년 전 헤어진 자매 극적 상봉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8.10.0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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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중부경찰서 가족찾기 개가

 지난 4일 오후 마산중부경찰서 민원실에서 경찰의 도움으로 32년 전 헤어진 자매가 극적으로 상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경찰서 민원실은 때아닌 남북 이산가족 상봉처럼 32년 만에 잃어버린 자매가 어렵게 상봉해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숙연케 했다.

 A모 씨(여ㆍ62ㆍ미국 거주)는 지난 1976년 급하게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여동생 B모 씨(여ㆍ56ㆍ울산 거주)와 헤어졌다. 그 후 몇 번 한국을 방문했으나 여동생의 연락처를 아는 친척이 없어 찾지 못하던 중 최근 한국에 입국해 경찰에 헤어진 가족 찾기를 신청하면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헤어진 가족찾기’를 신청했다.

 A씨의 사연을 전해 들은 마산중부경찰서 민원실은 촉박한 출국일정을 감안해 경찰전산망 조회를 통해 여동생 주소지를 확인했으나 실제 거주지와 달랐다.

 경찰은 주소지 지인에 대한 끈질긴 추적을 통해 다른 곳에 거주하던 여동생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상봉은 신청 2일 만에 이뤄졌다.

 B씨는 자기가 어릴 때 언니는 미국으로 이민 가버렸고, 오빠도 잦은 이사로 연고지를 알 수 없어 그동안 애타게 찾았으나 매번 실패해 수소문도 포기한 상태였다.

 언니 A씨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이번에 동생을 만나지 못하면 차후 한국방문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생을 마감하려 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이렇게 빨리 찾게 됐다”며 감사하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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