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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조금 비리 조사 앞둔 원장 15층서 투신
어린이집 보조금 비리 조사 앞둔 원장 15층서 투신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8.10.2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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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보조금 비리 조사를 앞두고 관련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창원지역 한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A씨(49ㆍ여)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아파트 현관에서 이를 발견한 경비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자신의 주거지인 해당 아파트 1층에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었다.

 A씨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사대상이 됐다는 공문을 받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유치원 보조금 비리 문제와 관련해 어린이집도 조사하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연말까지 어린이집 2천 곳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남도 역시 29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216곳을 대상으로 보조금 부정수급과 관련해 감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감사와 관련해 힘들어하던 중 가족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해온 어린이집은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 있는 감사 대상이 아니라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지도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기와 이번 감사가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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