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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폭행, 고교 교사 자질 의심된다
학생 폭행, 고교 교사 자질 의심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1.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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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사가 학생 2명을 손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돼 교사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교육청이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거제의 한 공립고 교사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50분께 교실에서 차례로 학생 2명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주먹과 발로 각각 3차례, 5차례 폭행했다. A씨의 폭행 장면은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 30여 명이 목격했다. A씨는 당시 교실에서 교육 자재를 찾다가 한 학생이 교사 밑에 있던 자재를 주우면서 자신에게 모멸감을 줬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다. 한마디로 고교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학생은 수업시간 여학생과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학생들의 담임 교사 등을 거쳐 사안을 보고받은 이 학교 교장은 곧바로 해당 교사와 함께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학년 전교생을 체육관에 불러모아 한 차례 더 용서를 구했다. 해당 교사는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잘못된 행동을 했다. 해당 교사는 당분간 학교를 떠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한 교사는 학생들과 분리 조처 하겠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 현재 지병으로 인한 병가를 내고 학교로 출근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서 사안 조사를 한 다음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학교 교사는 교육자이기 이전에 스승이다. 교사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학생들을 손과 발로 폭행을 했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에도 설득력이 없다. 그만큼 학생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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