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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북미 상영관 1천개 넘었다
`기생충` 북미 상영관 1천개 넘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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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영화 중 흥행 수익 1위

오스카 수상 레이스 탄력 받을 듯

美 매체 "후보 인기 경쟁서 최고"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기생충` 팀. 영화 `기생충`의 북미 지역 상영관 수가 처음으로 1천 개를 돌파했다. / 아카데미 시상식 SNS 캡쳐

 영화 `기생충`의 북미 지역 상영관 수가 처음으로 1천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11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3개 상영관에서 선(先) 개봉한 이후 최다 상영관 수다.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각종 북미 시상식을 휩쓴 데다, 다음 달 9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되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 북미 지역 상영관은 지난 26일 기준 1천60개로 집계됐다. 박스오피스 매출도 3천91만 2천648달러(365억 원)에 달했다.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역대 흥행 수익 1위 기록이며, 북미에서 선보인 모든 역대 외국어 영화 가운데 흥행 7위에 해당한다. 이 추세라면 6위인 `아멜리아`(3천322만 5천499달러)도 곧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한 지 100일이 지난 `기생충`은 한때 상영관 수가 620개까지 늘었으나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달 6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전후해 상영관 수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

 `기생충`은 북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흥행 중이다. 이달 10일 개봉해 5위로 출발했으나 지난 주말에는 4위로 한단계 올랐다. 일본 배급사 비터즈엔드에 따르면 일본 내 매출도 10억 엔(108억 원)을 돌파했다. 역대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수익 7위에 해당한다.

 `기생충`의 해외 흥행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ㆍ각본ㆍ편집ㆍ미술ㆍ국제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이외에 1~2개 부문에서 더 상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카데미 측은 28일 공식 SNS에 "올해의 오스카 후보들과 만나보세요"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영화인들 사진을 게재, 눈길을 끌었다. `기생충`의 화제성을 증명하듯 봉 감독은 후보들 사이에서도 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28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 초청 공식 오찬에서 "가장 따뜻한 환대와 환호를 받은 사람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었다"며 "봉 감독이 후보들 간 인기 경쟁에서 이겼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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