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1:46 (월)
허성무 시장님 마산사람 `기`좀 살려 주세요
허성무 시장님 마산사람 `기`좀 살려 주세요
  •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 승인 2021.05.31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요즘 마산사람들이 앉으면 하는 얘기가 있다. "뭐 때문에 창원시(마산ㆍ창원ㆍ진해) 통합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마산은 지난 1899년 개항한 이후 올해로 122년을 훌쩍 넘겼다. 마산은 1995년에는 창원군 5개면(진전면ㆍ진북면ㆍ진동면ㆍ구산면ㆍ내서면)을 통합한 마산시로 출범한 이후 2010년 7월 1일 창원시로 흡수 통합되면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로 개편됐다.

이런 마산이 항만, 상업, 공업지역으로써 지난 1970년대 이후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한국TC전자, 수미다, 삼미전자, 한국중천 등 수 많은 공장이 들어섰고 신마산의 한국철강, 양덕동의 경남모직, 한일합섬, (주)무학 등 굶직한 회사들이 잘 돌아갔다. 경기가 한창 좋을 때는 인구가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경남의 20개 시, 군(통합 창원시 이전)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수부도시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곤 했다. 인구도 점차 불어나 40만 명에서 50만이 넘어서고 한 때는 54만여 명에 가까울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것이다.

이때는 구 성안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산호시장 등과 자유수출 정문 앞의 가야백화점(가야상가), 오동동아케이드, 오동동 문화장식, 고려호텔 입구를 시작으로 코아양과 사거리를 비롯해 부림시장 먹자골목까지 수㎞ 구간은 사람들로 붐벼 이 일대에서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닐 정도로 거리를 꽉 메웠다.

그러나 이런 세월도 얼마 가질 않아 마산의 판세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977년 11월 21일 외환위기가 닥쳐 왔다. 여기다 옆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일합섬도 중국 섬유산업의 태풍에 밀려 문을 닫았으며, 자유수출의 입주업체들도 공장의 시설을 일본의 자국으로 이동하거나 종업원 수를 줄여 축소운영을 하는가 하면 신마산의 한국철강도 창원시 성산구로 이전을 하는 등 마산에 산재해 있는 각 기업들이 마산을 떠나거나 규모를 축소 운영했다.

이 가운데 그 당시 젊은세대들의 출산률의 저조와 함께 지난 2010년 7월 1일 마, 창, 진이 흡수통합 돼 창원시로 출범하게 되자 마산의`기`가 또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상권의 빨대 현상까지 겹치면서 마산사람들의 어깨가 축 처지게 됐다.

또한 마산 지역 중 마산합포구 신마산에서 출발해 보면 한국철강(부영마린애시앙 아파트 자리)은 창원 성산구로 이전, 월영동 마산지방노동사무소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으로 흡수통합, 마산보훈지청도 정부경남청사내 경남동부보훈지청으로 명칭을 바꿔 이전했다. 마산시청 건물은 마산합포구청 건물, 마산전화국은 마산영업소, 농협마산지부도 격하돼 마산지점, 창동의 한국은행 마산지점은 창원의 한국은행 경남본부로 흡수통합 됐고, 마산교도소도 창원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거의 대부분 관공서 명칭은 마산은 없어지고 창원으로 말을 바꿔 탄 것이다.

"허 시장님, 마산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을 드립니다" 창원시가 마산지역에서 현재 추진 중인 현안사업중에서 마산수변공원, 민주주의기념관,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현대 미술관 창원관 유치, 창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마산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 등 모든 사업들이 원만히 건설될 수 있도록 또 한 짝의 운동화 밑바닥이 더 닳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십시요. "마산사람들의 `기`가 살도록 말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